공덕동 '호남식당'

공덕동 '호남식당'

공덕동에 호남식당! 병원에만 한 달 꽉 채우고, 경찰서 방문을 위해 잠~시 외출한 틈을 타서 외부 음식을 한 끼 먹기로 한다. 처음 나왔을 때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그만 들깨가루랑 다 섞어버린 뒤 찰칵!

공덕역에 위치한 '호남식당'의 순대국밥(특), 전주 식으로 일반 하얀 국물의 순대국밥보다 훨씬 진~한 색깔의 국물, 이 국물이 아주 진국이라 서울에서 흔하게 먹는 순대국밥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주에서 또 먹는 그것과 비교하면 조금은 서울 사람들 입맛에 맞춰 약~간 순화시킨 느낌도 있다. 상대적으로 순대는 조금 들어가고 고기 부위가 푸짐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이었다. 소개해준 분 말로는 내장도 많이 들어있었는데 최근에 좀 줄어든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밑반찬은 특별할 것은 없지만 김치도 맛있고 깍두기도 시원해서 각각 3번, 4번 리필을 했다...

순대국에 순대가 많이 들어있지 않지만 서비스 맛보기로 내어주시는 접시에 순대가 가득! 간이랑 다른 고기 부위들도 꽤 있어서...정말 경찰서 가야해서 소주를 시키지도 못하고...(아, 몸이 아파서 못시켰...) 순대가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식감! 정말 맛있다.

머리고기, 술국, 순대볶음 등의 안주 메뉴도 궁금해지는 집! 과거에는 점심에는 테이블당 소주1병만 주문이 가능했다고 하는데...최근에는 코로나로 회전율이 조금 줄어서 말만 잘하면 2병은 가능할까? 싶기도 한 느낌! 다음에 가면 저녁에 술국이랑 머리고기에 쏘주를 달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