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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by funkybrad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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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나의 아저씨'의 박해영 작가님의 신작!

'나의 아저씨'는 내 인생 Top 3 드라마라서, 이번에 '나의 해방일지'는 과연 어떤 작품일까? 어떤 이야기일까?...정말 기대가 컸던 드라마

드라마 시작하고 SNS에 지인들 반응을 보면 '이게 뭐지?' 싶은 반응이었다가 2주차 지나고는 '3회 지나니까 괜찮다.'...3주차 지나고는 '더 못보겠다'는 반응도 있었고...'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던 것 같고...

나는 완결후에 한~번에 보니까 1회, 2회, 3회...한 편씩 보면서 그 다양한 반응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공감이 안되는 반응도 있고 그랬던 것 같다.

손석구, 구씨, 구자경...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처음 만난 손석구 배우

그때부터 정말 크게 될 배우라고 생각했고, '멜로가 체질'에서 확신을 갖게 되었는데,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하게 많이 커버렸고, 최근에는 또 영화로도 전국 800만! 곧 1천만 배우가 될...ㄷㄷㄷ

대사 전달, 표정, 동작, 호흡 뭐 모든게 좋고 마음에 들고...어느새 '연기력'을 논할 필요가 없는 배우다.

손현주 + 한석규 + 설경구 하면 손석구네...

김지원

배우로서 이번 작품이 뭔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민기...옛~날에 막 예능프로 나오고 이럴땐 한없이 귀엽다가...무슨 막 깡패연기 이런건 어딘가 거친 인상이랑 어울리는 것 같다가도 어색하고...여기서는 정말 딱 잘맞는 역할을 120% 잘 소화한 것 같은...

너무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연기가 가장 멋진 배우가 누구냐? 순서대로 뽑아봐라!하면 1위에 천호진, 2위에 이민기다.

천호진 배우, 네이버에 검색하니 이제 63세이시구나. 출연료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몇 번의 표정연기로 다 뽑았다 싶은...운동장에서, 구씨에게 쪽지 건내줄 때, 그 사건 후에 멍~하니 앉아서 TV볼 때...등등

 

이엘, 배우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이미지 덕분에 실제 연기보다 조금 더 멋지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준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진 연기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완전...내부자들, 도깨비, 그리고 여러 작품들후에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완전히 또 전환점을 맞이한 것 같다.

초반에는 나도 '나의 아저씨'의 그림자위에서 이 드라마를 보다보니 너무 잔잔하고...뭔가 스토리나 캐릭터가 극적이지 않고...너무나 담백하달까?

그러다가 3회, 4회 지나면서 "아...나의 아저씨 완결까지 본 감정의 크기를 그대로 1화, 2화에 대입해서 비교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결국 나의 해방일지도 끝까지 봐야 2개 작품 비교도 하고 그럴텐데..."

4회 지나고 중간부터 드라마가 조금씩 조금씩 감정을 툭~툭 건들고...그게 크게 쿵~ 그런 느낌은 아닌데 이게 어딘가 너무 쓸쓸하고 감정이 무겁고 그래서 하루에 3회 이상 시청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촬영 감독이 '눈이 부시게' 감독님이라고 들었는데...드라마의 구도, 조명, 각도, 음악 이런게 정말 다 예술이라 중간중간 감탄을 수~차례 했고, 대사는 또 기억에 남을 대사가 너무 많아서 다 적어서 기록하기도 어려울 정도...장면장면 화면 구도, 캐릭터의 각도, 카메라의 위치 등도 정말 예술이고, 음악도 막 OST의 곡들 하나하나가 귀에 쏙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배경음악, OST가 영상과 잘 조화되면서 그 시너지 효과가 압권!

등장 인물들이 각각의 상황에 각자의 인생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아가는, 해방...작은 세계에서 캐릭터들간의 관계와 깊이가 '나의 아저씨'와는 또 다른 어마어마한 명작이다.

13회 마지막부터가 드라마 종반이라고 봐야할 것 같은데, 망치로 가슴을 또 쿵! 치고...그 뒤부터는 장면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보게되었다.

누구는 죽어도 못 벗어날 것 같은 굴레를 정말 죽음으로 해방되기도...그런데 그게 해방인지 알 수 없고...

누구는 절대 극복하지 못할 것 같던것을 극복해서 해방되기도, 내려놓음으로 해방되기도...해방인가~싶었는데 그것이 또 다른 억압이 되기도 하고...해방을 추구하지 않았는데 어떤 깨달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방되기도 하고...

각각의 등장 인물들이 각자의 인생을 다들 치열하게 살면서 맞이하는, 찾아가는, 문득 찾아온 각자만의 해방!

나의 '해방'은 무엇일까? 즐겁게...행복하게...건강하게... 이거 말고 없는 것 같지만 이게 또 참 어려운...

하루에 3초씩 10번이면 30초, 10초씩 12번이면 2분...매일매일 조금씩 더 즐겁고 행복하고, 그리고 또 건강하게 그렇게...

꽤 오래 열어두어야 본 모습을 보여주는...하지만 여운은 아주 긴 그런 멋진 피노누아 한 병 같은 드라마였다.

https://youtu.be/4farAkY0a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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