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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리뷰

Andrea Calek Babiole

by funkybrad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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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 Calek Babiole 2019

몇 년만에 안드레아 칼렉의 와인을 마셔본다. 바틀로 마시는 것은 처음!

안드레아 칼렉은 체코에서 태어나서 군인으로 생활하다가 전역 후 프랑스에서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프랑스로 건너온 것이 1980년대,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니가 쥬스에 설탕을 넣어서 와인을 만드는 것을 본 것이 와인과의 첫 인연, 그 뒤 보졸레에 Gang of Four인 Marcel Lapierre와 Guy breton에게 영감을 받아서 오가닉과 비오디나믹 농법을 추구하기로 결심! 그 뒤 공부를 쭉~하다가 론 지역에 Rohel 형제랑도 일 하고, 특히 프로방스의 Domaine Hauvette의 도미니크가 오가닉 파밍으로 전환하는 것을 도와줬다고...(도멘 오베뜨도 핵 맛) 그 뒤에 Ardeche에 정착하면서 또 하나의 멋진 내추럴 와인 생산자인 Domaine du Mazel에서 Gerald Oustric에게 와인 양조를 배웠는데 이 때 와인을 같이 배운 사람이 Anders Frederik Steen(피치로 유명한~)라고 ㅎㅎ 대단한 인연!

이 후 5 헥타르의 땅을 Oustric 가족에게서 매입하여 와인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이 2007년이고, 2016년에는 Stephana Nicolescu가 합류했다고...국내에도 Salon-O 행사때 방문했다고 한다.

상당히 분위기 있고 포스가 느껴지는 인상, 체코에서 군인 생활하다가 전역하고 프랑스에 가서 밭 5헥타르를 살 정도의 돈이 있었다니...(땅값이 얼만지 모름) 뭔가 부러움...

'Babiole'의 뜻은 '값 싼 물건', '좀 하찮은 것' 뭐 이런 뜻인데...아마 가장 엔트리급이라서 이름을 이렇게 지은건가? 싶기도 하지만 와인은 절대 하찮은 수준이 아니다.

5헥타르 밭에서 Syrah, Melot, Grenache, Viognier 포도를 재배해서 연간 약 15,000병 정도 생산하는데, 이 바비올은 Syrah(40%)와 Grenache(60%) 블랜딩

와인은 따자마자 과실향이 뿜뿜 뿜어져 나온다. 체리, 딸기, 블랙커런트 등등 뿜뿜! 구조감도 좋고, 12.5도 치고는 바디감도 좀 있는 느낌인데도 쥬시함이 굉장하다. 살짝 쿰쿰한 향, 어씨한 느낌, 향신료, 흑연, 시나몬 등의 향도 중간에 조금씩 스쳐지나가지만 산미와 과실미가 아주 계속해서 매력적이다...2시간 쯤 지나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이미 다 마셔버림...천천히 마시기 어려운 와인이다. 19빈인데 올해가 아마 딱 시음적기같다는 느낌.

스킨 컨택 2일하고 토착 효모로 발효, 스테인레스 스틸에서 숙성해서 필터링 등 이런거 전혀 없이 병입이라 19빈인데도 중간쯤 마시고 난 뒤부터는 와인이 조금 탁해지고 내추럴 화이트에서 가끔 나는 매니큐어 지우는..아세톤! 이런 향이 조금 강해진다. 침전물도 상당히 많았다. 마시는데는 아무 지장없지만 침전물 너무 많으면 결국 한 15ml 정도는 버리게 되어 아까움 ㅠ-ㅠ;

와이너리 사진이나 포도밭 사진 찾아보면서 이렇게 예쁜 사진 한장 없기도 쉽지 않은데...쿨럭

와인은 정말 완전 맛있다. 다음에 가격이 더 높은 좋은 라인들을 꼭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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