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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신지훈 '목련 필 무렵'

by funkybrad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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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훈 '목련 필 무렵'

이렇게 멋진 음악이 CD로 발매가 안되어있다니...톤 좋고 편곡 좋고 가사 아름답고...

목련이 필 무렵의 그대와 나

하고픈 말 망설여 긴긴밤을

걸으며 달래던 그 좁은 골목길 사이

너도 나도 피워내려 새하얘져 와

스치는 두 손등에도 놀라

발맞추던 한 뼘만큼의 거리는

겨우 가까워진 듯하다 멀어져 가네

서로 다른 봄이 만난 그 무렵 우린

청아했던 밤하늘 별빛 수줍어

남몰래 그대 발걸음 닿는 곳만 훔쳐보았네

설레는 마음에 다 설명하진 말아요

그저 모든 순간 바람 소리마저 아껴 가요

깜빡이던 가로등 밑 꽃피운 연인

표현할 수 없는 이 그리움

시간이 흘러서 피고 졌음에도 우린

그때보다 빛이 바래서 더 어우러져

청아했던 밤하늘 별빛 수줍어

남몰래 그대 발걸음 닿는 곳만 훔쳐보았네

설레는 마음에 다 설명하진 말아요

그저 손잡으면 우리는 다시 첫 모습 그대로

져가는 봄을 보내줘야 해도

우리 함께한 하루가 익숙해져 가도

이대로 둬도 되는 것 같아요

이제야 더 깊은 서로의 계절에 온 거예요

설렘에 가슴 뛰던 시절은 지나

꽃잎이 기다려 왔다는 듯 한없이 떨어져 가요

그러나 그대 날 그때처럼 봐주기에

그 골목길에 어린 낭만은

만개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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