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Intentions Wine (Single vinyard chardonnay, Pinot Noir)

 

good intentions wine co | volcanic wine | winery, Mount Gambier, South Austraia

Good Intentions Wine의 와인을 처음 마셔봅니다. 이 와이너리는 2014년에 첫 빈티지를 생산한 아주 젊은 와이너리인데, 호주에서 가장 젊은? 화산인 Mount Gambier 인근의 화산 토양에서 포도 농사와 와인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Mount Gambier로 이미지 검색을 하니 정말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군요. 여튼 화산 토양...국내에는 10여종 정도가 수입되는데 Single Vinyard chardonnay와 Pinot noir 2병을 골라서 2년쯤 샐러에 보관했습니다.

먼저 Chardonnay...

미네랄리티와 산미가 참 좋은데, 뭔가 과실향이 매우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만...마치 막걸리 안 흔들고 따라서 마시는 것처럼 윗 부분에는 너무 묽은 상태였고, 아래 부분에는 (물론 온도도 조금 올라갔지만) 굉장한 과실미를 보여주는 와인이었네요. 처음부터 병을 흔들어서 잘 섞어서 따라 드시면 더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피노 누아는...글쎄 내츄럴 피노누아 특유의 향이나 산미 등이 나쁘지는 않은데 역시 과실미가 전체적으로 부족하고, 그리고 구매 가격을 생각하면 와인을 열어두면 조금 더 좋아지는 느낌이 있어야 맞는 것 같은데, 오픈하고 1시간 30분쯤 지나니 마치 식초를 마시는 것처럼 너무 산미가 튀고 타닌이나 과실감이 주는 즐거움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간만에 비비노에 2점대를 찍었네요. 뽑기 운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몇년 후에 한 번 다시 시도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은 어떤 취향을 가진 분에게도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양갈비와 버섯, 토마토좀 구워서 같이 곁들이니 음식과의 조화는 괜찮았습니다.

굿 인텐션즈 와인 컴퍼니는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남편 앤드루와 음악가인 아내 루이스로 이루어진 팀이고, 유기농 재배 지식을 활용하여 첫 딸인 프랭키도 첫 빈티지와 같은 2014년 생이라고 하네요.

떼루아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사람 손길을 최소화하고 손 수확한 뒤 토착 효모로 자연 발효를 거치는 전통적인 와인 양조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와인을 여과하거나 정제하지도 않고요. 좋은 토양과 좋은 마인드가 있으니 개성있는 와인들이 점차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해봅니다.

5-6년 후에 다시 만나자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