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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벤트

[펑키와인] Salon O 2023 후기

by funkybrad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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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살롱오 한다더라...2월이라더라...누구누구가 온다더라...두근두근 거~의 처음 살롱오 소식 듣고 3달 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대망의 살롱오 2023!

오전 11시30분~2시30분까지 시음할 수 있는 1부를 신청! 이번에는 뱅베에서만 16명의 생산자, 다경, 비노쿠스, 포도당, 무디타 등등등 예전 살롱오보다 규모가 더 커진 것 같아서 1부~2부를 다 신청해서 천천~히 전체를 다 테이스팅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체력이 이제 그렇게 안될 것 같아서 1부만 신청!

10시 5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입장 줄이 어마어마한...

예전 살롱오에서 주던 잔은 잔이 꽤 커서 시음회에서는 조금 불편한 면이 있었는데 이날 나눠준 잔은 가운데손가락 정도 길이의 작고 아담한 잔이라서 아주 편했다. 1부 종료 시간인 2시 30분에 다가오면서 여기저기서 잔 깨지는 소리가 '팡' '팡' 들려서 웃기기도 했던...ㅎ 물 한통과 스핏툰으로 사용할 종이컵도 나눠주는데...사실상 스핏툰을 아주 많이 써야지!라고 결심했지만 와인들이 정말...스핏툰을 쓸 수가 없다! (1부 종료 후 집에 도착해서 오후 4시에 기절해서 다음날 오전 9시에 기상했다고 한다...)

입장권 확인하고 팔찌 받고, 컵 받고, 아직 준비중인 공간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진행요원분들이 뒤로 가라고해서 언능 뒤로 퇴각...이 넓은 공간이 곧 가득 차겠지?

바깥에는 살롱오에 참여한 거의 대부분의 생산자들

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길래 나도 언능 카메라를 켜고 찰칵찰칵

단체로 점프! 도 했는데 타이밍을 잘 못잡았다 ㅠㅠ

사실 지난주부터 코감기에 걸려서 ㅠㅠ 정말 와인 향을 한 3% 정도 느꼈나? 입안에 머금고 마시면 그래도 좀 향이 느껴지는 듯 해서 더더더 스핏툰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핑계 괜찮네)

약 100번째?(체감상) 정도로 입장을 한 것 같은데...입장후 바로 가장 만나고 싶었던 얀의 부스에 줄을 섰는데...세상에 이미 줄이...11시 30분부터 시작인데 얀의 와인을 시음한 것은 12시! 거의 30분을 기다려서 얀의 부스에 도착! 이때만해도 아직 좌우로 여러 부스들에는 대기인원이 없었던...(12시 지나서 입장이 거의 다 된 상황에서는 뭐 거~의 빈 공간 자체가 없음)

한 테이블에 생산자 3명씩 포진해서 각각 3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었다. (얀은 2종류) 얀의 인기가 우리나라에서 이정도야? 싶을 정도로 얀의 테이블에 줄이 압도적으로 길었고...

책에 사인을 받으려는 분들도 정말 많았음. 연속으로 몇 분이 책에 사인을 받으셨는지 기억도 안남

모든 생산자가 사실상 다 슈퍼스타인데 이렇게 얀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뭘까? 조금 궁금하긴 했음 ㅎ 나는 일부러 얀의 옆에 생산자들에게 와인에 대해서도 더 많이 물어보고 와인에 대한 코멘트도 더 해줬음!

 
 

실제로 얀 옆의 2명의 메이커 와인들은 이날 처음 테이스팅 해봤는데 임팩트가 강해서 조만간 꼭 풀바틀을 즐겨보고 싶다. 기회가 있겠지!

그리고 또 스페인의 '미크로비오'가 뱅베 부스에 참여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기존에 뱅베가 아니고 다음 수입분?부터인가 뱅베로 바뀌는 것 같다. 이집 와인들도 정말 대박이었는데, 와이너리가 필록세라 영향을 한 번도 안받아서 뿌리까지 전부 오리지날 그대로 유럽 포도인 180년 이상 수령의 포도나무를 가지고 있는 와이너리 '미크로비오'! 이집 와인도 바틀로 꼭 마셔보고 싶은...

(참고로 기존 수입사의 재고 분량을 지금 조금씩 할인해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얀을 가장 만나보고 싶고 와인 얘기도 해보고 싶었지만 줄이 줄어들질 않아 ㅠㅠ 그러자 옆에 있던 두 생산자가 자신들 와인을 들고 앞으로 나와서 테이스팅을 시켜줌! ㅎㅎ 재미있는 경험

숀펜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라미디아의 Davide ㅎ 이날은 판다가 아주 맛있었다.

또 한 명의 슈퍼스타인 부아홍과 그 옆에 한국 시장에만 출시된 라퐁의 뀌베, 라벨 디자인도 참 멋스럽고 ㅎㅎ

16명의 생산자가 출동한 뱅베 부스에서 거의 60~70%정도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모든 부스에 줄이 조금씩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던 점도 있지만 생산자들 모두 너무 반갑고 뭔가 말 한마디라도 해보고 싶고, 와인, 포도나무, 와이너리, 라벨 디자인 등등 여러 대화를 하면서 정말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와인과 엽서, 도자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었던 다경의 부스, 다경에도 좋은 와인들이 많았고 생산자들도 다들 유쾌하고 좋았다.

Riffault도 좋지만 넘~마 맛있고 애정하는 Clos Massotte의 Pierre Nicolas Massotte의 사인도 받음!

비티스 부스에서도 몇 종류 와인을 테이스팅 할 수 있었고, 그 외에 비노쿠스, 포도당, 칸노나우 등등 여러 부스에서 샴페인부터 현지 토착 품종까지 다양하게 테이스팅 하면서 3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이날 테이스팅했던 와인 중 상당히 특이했던 스페인 까딸루냐에서 온 쉬넹블랑! 본인이 직접 멜럿이 심어져있던 포도밭 1헥타르정도를 다 밀고 쉬넹블랑을 손수 다 심었다고, 코가 막혀서 향은 모르겠고,,,이미 거의 만취 상태?라 와인 느낌도 잘 기억은 안나는데 한 번 다시 마셔보고 싶다~는 느김을 받았던 와인

처음 보는 수입사!인데 생긴지가 얼마 안되셨다고...여튼 이 집의 샴페인들도 전체적으로 맛있었던 것 같고...

종료시간이 다가오면서 각 부스별로 참석하신 분들의 인기? 선호도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괜히 재미있었다. 사람 많은 곳은 계속 사람이 많고, 상대적으로 없는 곳은 조금 한가하고...

한 생산자의 와인을 몇 종류 마시면서 그 생산자의 와인 철학과 와인 이야기를 듣는 세미나가 뭔가 더 유익하고 공부가 되는 면은 있지만 이렇게 여~러 생산자를 동시에 만나는 파티 같은 시음 이벤트는 이 자체로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즐겁고 유익했던 이벤트였고, Salon O 는 매년 꼭~좀 행사가 진행되기를 희망해본다. 현장에서 블로그 댓글로만 만나뵙던 분도 만나서 인사도 하고, 여러 와인들을 테이스팅 하고, 또 테이스팅 한 뒤 소감?이나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들을 듣는 재미도 있고? 이날 대부분 와인들을 또 떨어지면 뽕따해서 따라주는 방식이라 ㅎ 마시는 타이밍?이나 운?에 따라서도 아마 느낌들이 달랐을 것 같다.

이날 이벤트가 조금 더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또 있는데...아침에 일어났는데 꿈에 로또 당첨 번호가 나온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오~~~ 바쿠스가 와인들을 더 공격적으로 즐기라고 나에게 로또 번호를 알려주셨네??? 오....' 바쿠스의 은총이라 확신했던 터라 평소에 잘 안사는 로또를 주머니에 있는 현금 전부 털어서 무려 12,000원어치를 집에오는 길에 사고 '내가 오늘 만난 모든 생산자들을 현지에 가서 만나주리라!'하는 생각으로 쓰러졌는데...약간 웃프다 ㅋㅋㅋ 암튼 내년에 꼭 또 만나요 Salon O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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