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때부터 배운 피아노보다 공놀이가 좋아진 7살때부터 피아노 그만 배우겠다고 난리난리 엄마 말 안듣고 피아노에 코딱지 발라놓고 막 그래서 엄마가 포기하셨는데...지금은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선택 중 하나가 되었다. 사춘기 지나면서 음악을 정말 좋아하게 되어서 여러 뮤지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아무래도 라디오 세대이다보니, 음악도시 등의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와서 3곡씩 소개해주시던, 김광민, 정원영, 한상원, 한충완 등등 소위 버클리 1세대라고 하는 분들이 소개해주셨던 음악들, 그리고 그분들의 음악이 아주 삶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94년도인가 95년도인가? 여튼 밤에 라디오에서 소개된 Michel Petrucciani의 September Second! 라디오에서 이 뮤지션에 대한 스토리를 쭉~ 들려주고 몰랐던 곡이 탁~ 시작되었는데 내 취향/감성과 어딘가 닿아있을 때의 쾌감! 아마 처음으로 미치도록 좋아한 해외 재즈 피아니스트라서 더 기억에 남고, 좋아한지 몇 년 안되서 세상을 떠나서 완전 슬퍼했던 미셸...
도입부부터 완전 뻑이 가서 주말에 바로 음악사 달려가서 앨범 구매했는데, 시골 음악사에 앨범이 다양할 수 없다보니 음악사 사장님이 "미셸 누구? 난 모르는데..." 하셔서 완전 절망...그가 세상 떠나고 몇 년 후에 종로3가 CD가게들 있던 골목에서 처음 구매한 그의 앨범
처음 구매한 앨범은 바로 이 Solo Live라는 앨범인데 10번 트랙인 Caravan 끝나고 박수 막~나올 때 I have one more 하면서 앵콜 연주하는...이 때부터 또 미친듯 Live 앨범만 사던 시기가 있었...
2번째로 구매한 앨범은 바로 Trio의 맛을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해준 Tokyo Live! Anthony Jackson과 Steve Gadd도 정말 어마어마한 연주를 보여주는...
이 트리오 구성으로 연주한 영상들이 유튜브에 검색하면 정말 많은데...EuroArtsChannel 이라는 채널에서 Cantabile라는 곡은 특히 정말 베이스와 드럼이 트리오 구성에서 얼마나 간지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영상인데 여기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면 저작권 어쩌고하면서 틀 수가 없다. (관심 있으신 분들 찾아서 시청해보시길!)
그리고 3번째로 기억에 남는 앨범은 바로 이 Conversation 앨범
미셸이 프랑스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이고, 유전적인 골형성부전증 때문에 키가 클 수 없었다 정도만 정보가 있었어서...어릴 때 봤던 Michel Plays Petrucciani라는 앨범 제목이 이게 뭔 소리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아버지가 기타리스트셨고, 이 앨범은 정말 피아노와 기타 2악기 구성으로 사람 가지고 논다.
이 앨범은 전체가 다 추천곡이다. 그 중 All the things you are를 끝으로 오늘 Michel을 기억해본다.
28 December 1962 ~ 6 January 1999,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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