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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리뷰

Albert Boxler Riesling Alsace Grand Cru 'Sommerberg'

by funkybrad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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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Boxler의 Riesling, Alsace Grand Cru 'Sommerberg' 2013을 마셔봅니다.

이건 제가 직접 구매한 것 아니고, 지인이 구매를 했다가 사정상 저에게 넘겼던(지인 작은 샐러의 와인을 통으로 다 인수했던...)여튼..그런 와인인데 지인이 아끼느라 랩으로 싸둔 것 같은데 라벨에 곰팡이가 생겨서!!! 원래 이 와인은 Sommerberg라서 올해 여름에 마시려고 했던건데 조금 서둘러서 마셔버립니다!

백라벨에도...이게 참 다른 랩으로 싸둔 와인들은 멀쩡한데 왜 이녀석만...+_+;;

 

원래는 이렇게 깔~끔하게 생긴 라벨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곰팡이가...쿨럭

Niedermorschwihr라고 뭐라고 발음하는지도 알 수 없는 이 알자스의 작은 마을, 풍경 보십쇼! 캬 정말 아름다움이...무슨 동화속에 나오는 마을 같습니다!

여튼 이 국경 근처의 알자스 마을에서 온 이 리슬링은...

오픈 하자마자는 단순한 리슬링같은 느낌의 향인데 딱 20분 지나면서부터 향도 피어오르고,

시트러스, 자몽, 청사과 등의 맛과 아로마, 약간 아주 살짝 덜익은 파인애플도 왔다갔다하고, 2013빈인데 아직도 산미가 쨍하게 살아있으면서도 어딘가 젠틀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꿀 느낌의 약간의 달콤한 느낌도 있고 허브류의 아로마도 느껴지면서 정말 미치게 맛있네요.

Elegant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고 미네랄리티가 살아있는 정말 좋은 화이트! 제가 와인을 처음 마시기 시작하고 3년인가? 4년동안 화이트를 거의 안마시다가 화이트를 마시기 시작한 초기에는 리슬링 특유의 향 때문에 리슬링이라는 품종 자체의 선호도가 매우 낮았다가 '도멘 바인바흐 뀌베 떼오'를 마시고 한 번 생각이 바뀌고, 이 번에 정말 또 쐐기를 박아주는! 그런 충격이네요.

현재 Albert Boxler의 와인 생산을 하고 있는, Albert Boxler의 아들인 Jean Boxler입니다. 어딘가 인상이 조금 헐리웃 배우 Gary Sinise(게리 시나이즈)를 살짝 닮은 것 같은 인상이에요! 역시 와인은 장씨들이 잘 만듭니다. 이 동네에 13.5 헥타르의 밭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가족 경영이 실제로는 1673년부터 이어진다고 하네요?

Jean의 할아버지가 직접 본인의 와인을 병입하기 시작한 것이 1946년이고, 아버지인 Albert Boxler의 이름을 따서 와이너리가 설립되고, 사촌이 그 때 그린 라벨 디자인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경사면에 위치한 포도밭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지는데...이 사진 가운데의 포도밭이 꼭 저한테 메롱?하는 것 같으네요? 야 임마! (안취했어요)

가을 바람 선선한 때에 이렇게 황금빛으로 변한 알자스 지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위 사진을 보니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 배우님 대사가 생각나네요~ "바다가 황금빛이에요~, 포도밭이 황금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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