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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리뷰

Zyme Kairos

by funkybrad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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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직구를 처음 해보면서 구매한 Zyme Kairos 2018을 샐러에 6개월 정도 더 재웠다가 마셔봅니다. 정말 간만에 마트에서 소고기를...세일 딱지 2개씩 붙은것 위주로 집어온 기념으로...

이 와인은 무려 16개의 포도가 블랜딩 된 와인입니다.

Garganega, Trebbiano Toscano, Sauvignon Blanc, Chardonnay 이렇게 4개의 화이트 포도와 Corvina, Corvinone, Rondinella, Cabernet Sauvignon, Cabernet Franc, Merlot, Shiraz, Teroldego, Croatina, Oseleta, Sangiovese, Marzemino까지...16가지...다 외울 수 없는 수준!

라벨 디자인이 마치 다양한 밭에서 다양한 포도를 가져다가 만든 것 같은 느낌인데 시계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https://blog.naver.com/fr22java/222505772856

 

blog.naver.com

작년에 해외 사이트들 구경하다가...Harlequin이라는 와인을 우연히 봤는데, 똑같이 16개 포도 블랜딩이라서...아니 도대체 포도 16개를 블랜딩하면 무슨 맛이 나는걸까? 너무 궁금해서...Harlequin은 제 주머니 사정상 감당할 수 없어서 그 아래 등급인 Kairos를 구매했었죠.

1999년도에 Zyme Winery를 설립한 Celestino Gaspari씨는 20세때 쥬세뻬 낀따렐리(Giuseppe Quintarelli) 아저씨를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와인 인생만 바꾼 것이 아니라 후에 장인어른이 되셨다고 하니 여러 면으로 정말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겠어요! 그래도 참 이렇게 다양한 포도를 블랜딩해서 와인을 만드는 것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최근에 아끼다가 망한 와인들이 많아서 2018빈이지만 오늘 한 번 오픈!

처음 뽕따 했을때는 살짝 뻣뻣하고 떫은 맛이 있고, 향과 맛이 아주 뭐랄까...기존에 경함하지 못한 와인 맛?

뽕따해서는 정말 아주 극소량 잔에 따른 후 45분 후부터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

체리, 산딸기 등의 붉은 과실향이 좋고 산미가 아직 조~금 높은 느낌, 조금 더 숙성해도 충분하겠군! 하고 안심을 해보게 됩니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나니까 스월링 할때마다 각기 다른 복합적인 향들이 막 올라오면서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이 정말 큰 와인이네요.

붉은 과실향 외에 살짝 계피향, 육두구, 정향 등의 향도 따라오고 어딘가 마시면 피니쉬에 목이 화~해지는 느낌의 박하 느낌도 조금 느껴집니다. 2시간 30분 지나면서 아주 약간 초콜릿 느낌도 나고 오크 터치가 느껴지네요. 테크니컬 노트 찾아보니 French Oak Barrels에서 최소 24개월 숙성 후 병 숙성 1년을 거쳐서 출하한다고 하는데, 완전히 새 오크를 100%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굉장히 부드러워서 13도? 13.5도이려나 했는데 15도!

4시간 지나니까 오히려 엇? Cabernet Sauvignon은 포함되었구나? 싶은 느낌으로, 개인적인 느낌이라 명확하게 설명이 어려운데 주로 까쇼나 말벡이 덜 익었을 때 나는 비릿한 느낌이 살짝 올라오네요.

5시간 지나니 향들이 좀 뒤섞였는데 산미도 여전히 좋고 마시기 조금은 더 부드러워집니다. 초반에 느낀 살짝 Spicy한 느낌은 조금 더 도드라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와인이 줄어드니 아껴마셔야하는데 자꾸 벌컥...한 모금 마시고 놀라고! 그렇게 되네요.

포도마다 당연히 익는 시기가 다를테니, 전체 포도를 다 수확하는데 최대 40일까지 걸리는 해도 있다고 하네요. 각기 밭에서 전부 손수확해서 엄선한 포도들로 와인을 만든다고 하는데...아무래도 더 좋은 포도는 Harlequin을 만들고 ㅎ 그보다 조금 아래의 포도들로 kairos를 만들 것 같네요.

1999년에 설립되서 포도를 심었지만 정식 출하는 2003년이 처음인 것 같아요.

전체 30헥타르 밭에서 연간 약 11~12만병 정도 생산하는 것 같고, Kairos는 11,500병 생산!

이미 화이트와 발폴리첼라 등 3종류 마셔보고 이번에 4번째로 Kairos를 마셨는데, 지금 아껴두고 있는 다른 와인들을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얼른 성공해서 Harlequin과 Amarone도 벌컥벌컥 마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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