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etti Francesco Mezzo Pieno

Massetti Francesco Mezzo Pieno 2020

풀 네임은 Francesco Massetti 'Mezzo Pieno' Trebbiano Colli Aprutini IGT...길다 길어.

몇 주전, 이 2020빈티지 화이트를 땄는데...코르크 상태도 완벽한데 부쇼...덕분에 미림 대신 잘 사용중 (응?)

도대체 누가 일부러 와인을 찜질방에 넣어두거나 하지 않는 이상 2020빈 화이트가 그렇게까지 엉터리일 수 있는지...한 병 남은 병을 오늘 또 공포에 떨며 열어봄!

한 번 부쇼로 속상했던 와인이라서 조심스럽게 오픈! 코르크는 이번에도 완벽!

처음에는 뭔가 덜익은 자몽, 싸구려 레몬쥬스에서 나는 억지스러운 느낌? 등이 막 오는데...다행히 부쇼는 아니라 천천히 즐겨보기로...

일단 산미는 미디엄 정도...알코올 14도의 화이트라서 알콜향이 조금씩 튀긴 하는데...온도를 조금씩 올리니까 살짝 오렌지, 짭쪼롬한 미네랄리티, 배즙 느낌도 살짝나고 어딘가 내추럴와인 느낌이 난다. 와인 설명에 내추럴와인이라는 설명은 따로 없지만 설명을 보면 거의 내추럴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이 관여하는 바가 극히 적은 와인!

오픈하고 1시간 30분정도 지나서 와인 온도가 16-7도? 이상 되니 갑자기 효모향, 크래커나 갓 구운 빵 향도 나고 파인애플 뉘앙스도 살아나면서 토마토소스 파스타와 조합이 상당히 좋아지는! 맛있게 마신 화이트!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토착 품종 중 트레이비아노가 참 좋다. 100% Trebbiano d’ Abruzzo

10월 첫 주에 손수확해서 효모를 따로 선별하거나 온도 조절하지 않고 그냥 스틸에서 발효! 걍 그냥 냅두고 알아서 맛있어져라!하는 식으로 만드는 듯! 그렇게 10개월 스틸에서 숙성 후 필터링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함! 연간 3.000병 생산! 이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 자체가 10년이 안된 포도밭...

Massetti Francesco 와이너리는 Massetti Francesco가 2014년에 학위와 용기?혹은 무모함!으로 아브루쪼 지역에 전체 8헥타르, 포도밭은 약 5.5헥타르로 설립한 10년도 안된 와이너리. 해발 110미터 정도인데, 밭을 파보면 조개 껍질 등 과거 바다의 흔적이 나온다고...제초제나 농약 등 화학약품 절대 쓰지 않고 그냥 자연적인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밭 사진을 보면 정말 밭이 살아있는 것이 보인다.

몬테풀치아노와 트레비아노를 재배하는데 레드 와인을 들고있는 것 보니 몬테풀치아노인듯! 이 집 레드도 마셔보고 싶은...

필터링도안하고 뭐 암튼 별로 하는게 없는데 일하는 척 사진은 한 장!

정말 이 포도밭의 아름다움이란...자연의 아름다움...기가 맥힘

이제 막 시작한 와이너리이니 그래도 응원을 해보고 몇 년 후에 다시 한 번 좋은 와인들로 만나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