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ique Viñedos Viejos Crianza

Peique Vinedos Viejos Crianza 2017

해외 와인 사이트에서 와인 구경하다가 처음보는 포도가 보이면 나도 모르게 구매하는 나는야...포도충...

이 와인도 아무런 정보 없이 포도가 Mencía라고 해서...이건 뭐야? 하고 그냥 사봤던...그런데 이사하면서 와인 정리하다가 이 와인을 아무 생각없이 냉장고에 넣어뒀나보다...화이튼 줄 알고 자세히 안보고 뜯었는데 레드!

완전 차가운 상태에서도 향은 제법 화사~한 향들이 있는데, 그러면서도 오크 향이 막 기분 나쁘게 강하고...한 모금 맛보니 무슨 독초를 갈아서 포도랑 섞은 즙...사약맛인가? 우엑 알 수 없는 고약한 맛이라서 1시간 정도 기다려보기로...쿨럭

Bodegas Peique! 왠지 Fake를 강하게 발음하면 쀄이끄! 가 될텐데...구라 도멘? 일 리는 없고...

https://www.bodegaspeique.com/

홈페이지 불러오기가 안되는...Peique는 불어에도, 스페인어에도 검색이 안되는 단어라...모르겠다 넘어감!

https://bodegaspeique.com/wp-content/uploads/2017/11/DOSSIER_PEIQUE_ENG_270417.pdf

홈페이지 보다 이 PDF 파일에 가족들 사진과 소개, 그들의 역사 등등 그리고 와인들의 테크니컬 노트까지 쭉~ 있어서 이 PDF파일을 보면 이 와이너리는 대~충 소개는 다 된 셈이다.

현재 40 헥타르에서 와인을 재배하는데 헥타르당 약 4,500그루 정도 심는데 이 밀도는 처~음 이 포도밭을 언덕에 개간하신 Ramon Valle 할아버지가 심었던 그 밀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이 와인은 스페인의 D.O Bierzo에 속하는데,,,

위치상으로는 마드리드에서 한~~참 북서쪽에, 거의 리아스 바이사스 근처에 위치한 와이너리!

여튼 이 D.O Bierzo가 요즘 뜨는 지역 중 하나인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와이너리들이 주로 속해있고, 생산자 수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그래도 이 동네 생산자들은 지역의 토착 품종들을 올드 바인으로 주로 가지고 있어서 꽤 힘이 있고 미네탈리티가 괜찮은 와인들을 만드는 동네라고 한다. 아마 이 동네 와인은 처음 마셔보는 것 같기도?

화이트와 로제도 만들지만 주~로 Mencia 품종을 기반으로 한 레드 와인을 많이 생산한다고...

해발 450미터 이상이라는데 이렇게 보면 거~의 평지에 살짝 올라온 동네 언덕 같은...넓다 넓어!

와인은 30-40분쯤 지나서 이제 조금 차갑지만 마실만 한 온도...향이 조금씩 더 피어나긴 하는데...맛에서는 담배 향이 제일 먼저 올라온다. 담배를 안펴서 그런지 담배향이 강한 와인은 나에겐 맛 없는 와인!

2시간 지나고 상온이 되니...이거 까프?인가 싶은 매력적인 향, 과실향, 말린 자두, 말린 체리, 조금 오래된 체리 쨈?같은 느낌, 확실히 earthy한 느낌이 주를 이루고 질감은 아파시멘토로 만든 와인인가 싶은 찐득함? 쫀득함...계피, 흑연, 말린 열대 과일향 등 묘~한 매력을 계속 보여준다. 17빈인데 타닌이 silky하다고 어딘가 적혀있지만 타닌이 좀 씁쓸함을 가지고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 와인임에는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마셨고, 450미터~580미터 고도의 힐사이드 밭에서 평균 60~75년 수령의 포도로 만들어서 French Oak 배럴에서 70%, 러시안 오크 20%, 미국 오크 10% 나눠서 12개월 숙성하고 병숙성 12개월 한 와인인데 그 정도 만큼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레드, 약간의 미네랄리티도 있고...

누군가한테 강력하게 추천은 못하겠고 이 지역 와인들을 전체적으로 조금 더 마셔보고, Peique에서는 Mencia의 리제르바 등급과 Godello라는 지역 토착 포도로 만든 화이트를 더 마셔보고 싶다.

찾아보니 이 Bierzo 지역은 Raúl Pérez(사진) 과 Ricardo Pérez 이렇게 2명의 생산자가 이 지역을 캐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두 생산자의 와인도 찾아서 꼭 마셔보고 싶다. 묘한 매력의 D.O Bier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