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대산집'

 

홍대 근처에 살다보니 가끔 산책삼아 망원시장을 구경하고 온다. 이날은 좀 많이 걷고 싶어서 경의선숲길따라 가좌로 갔다가 홍제천따라 한강으로 갔다가 망원시장으로~ 가서 고로케를 먹으려고 했는데 고로케집이 문을 닫았네? 대부분 망원시장 근처를 떠도는 시간은 3시~5시인데 이날따라 1시 정도에 도착해서...배가 고파서 평소 먹던 튀김집, 칼국수 집 등등을 노렸으나 너~~무 줄이 길어서 도저히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평소에 안가던 골목들을 뒤지고 다니다가...

 

소금집 바로 뒷 골목 입구에 이런 간판을 발견? 사실 이 간판을 지나치고 10m정도 더 가다가...아무것도 안보여서 아..조금전 본 거기...돈까스? 돼지불백? 그래! 거기로 가자!고 결심

대산집...대산? 큰 산인가?(ㅇㅇ 그렇다고...)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렇게 메뉴판이 딱 나와있다. 가운데 그림은 어떤 가족 손님이 오셨을 때 엄마아빠가 뭔가 드실 때 어린 아기가 그림을 그려준 것이라고 한다! 대박! 좌측에는 점심 메뉴가 적혀있고, 저녁 메뉴 겸 안주 메뉴들은 우측에! 그날그날 메뉴가 바뀌는 '오마카세' 스타일의 '대산 한상' 메뉴가 있다고 하는데, 가격은 재료에 따라 그날그날 다른가?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듯!

깔끔한 오픈 주방과 약 30여석 정도 규모의 내부! 들어가서는 들어간 우리도 놀라고, 가게 사장님도 놀라고! 대박...메뉴 주문해놓고 고정 멤버들 전화돌려서 결국 4인팟으로 낮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콩나물과 메추리알은 점심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기본 찬이고, 이날 한상 메뉴로 준비된 잡채와 꼬막은 반갑다고 따로 내어주심!

돼지불백과 돈까스를 시켰는데 약간의 쌈채소와 봄동무침, 깍두기, 그리고 미역국까지가~ 기본 세팅!

지글지글~ 맛있는 돼지불백!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너무 맵지 않아서 맛있게 밥 반찬도 되고 술안주도 되고!

수제 돈까스! 샐러드와 해쉬브라운 한조각이 같이 나와서 좋다. 역시 밥으로도 좋고 안주로도 좋은...

 

고기 두께가 상당하다! 요즘 정말 물가가 많이 올라서...이 정도 돈까스에 밥에 반찬에 국 나오고 11,000이면 혜자스러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사진 각도가 묘한데...암튼 튀김 시키실 때 이 사진 보여드리면 평소보다 더 푸짐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망원동일대와 망원시장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도 이 골목은 잘 모를 수 있는 위치인데...그래도 소금집 바로 뒷골목! 하면 아하! 하는 분들은 꽤 계실듯하다. 당분간 쉬는날 없이 새벽 2시까지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