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우연~히 만나서 맛있게 마셨던 Cantine Europa의 다른 라인을 마셔봅니다.
Sibiliana Eughenes Catarratto Lucido 2020
Catarratto Bianco Lucido 라는 처음 만나보는 시실리 토착 품종의 화이트입니다.
은은한 색상에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가 주를 이루고 약간 캐모마일이나 허브 느낌이 살짝 더해진 화이트입니다. 처음 냉장고에서 꺼낸 뒤에는 조금 산미도 약하고 끝맛에 씁쓸함이 있었는데 온도가 올라가면서 산미도 또렷해지고 씁쓸한 느낌은 사라지네요. 매우 개성있는 화이트고 가격을 생각하면 추천할 수 있는 와인인 것 같습니다. 온도가 올라갈수록 산미가 좋아서 2-3년 전 빈티지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안주없이 그냥 와인만 즐겼는데, 가리비 등 조개 구이나 생선 구이랑 함께하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모양이 독특한 느낌의 청포도입니다. 1,696년부터 기록이 남아있는 포도인데 수확량이 풍부하고 질병에도 강한 포도라서 농사 짓기가 상대적으로 편해서 명맥이 꾸준히 유지된 토착품종 같습니다. 약간 리슬링느낌도 아주 살짝있고, 알바리뇨 같은 스페인 포도 느낌도 있습니다. catarrato lustro, castellaro 가 동의어라고 하네요.
작년 마신 Sensale도 좋지만 이 Eughenes 라는 브랜드 와인들도 꽤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Cantine Europa는 1962년 설립되어 현재는 6,000헥타르의 포도밭을 관리한다고 하니...
시칠리의 넓~은 밭에서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자라는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들은 날씨가 추울때 아주 제격인 것 같아요.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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