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nico Clerico Langhe Nebbiolo Capisme-e

Domenico Clerico Langhe Nebbiolo Capisme-e 2020

아해줌에서 들여온 Domenico Clerico의 CAPISM E-E 네비올로 2020이다. 와인 이름인 CapismE-E가 피에몬테 사투리로 Understand Me라는 뜻이라고?

https://domenicoclerico.com/en/

와인을 딱 오픈했는데 향이 없다!? 어라? 샐러에서 꺼내서 바로 오픈했는데 향이 어떻게 이렇게 없을 수 있지? 네비올로가 이럴 수 있나? 3분쯤 기다려도 향이 안느껴져서 한 모금 마셨는데...첫 모금은 떫고 맛이 없다. 맛이 있다? 없다?의 차원이 아니라 그냥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되나? 그런데 참 신기하게 와인이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일단 30분 정도 기다려보기로 한다.

Domenico Clerico 형님은 2017년 여름에 세상을 떠나시고 지금은 Gianmatteo Raineri라는 분이 와인을 양조하는 듯? 이 집도 바롤로가 메인인 것 같다. 와이너리는 1978년에 설립이 되었다고 하고, 1976년부터 와인을 만드셨던 Domenico 형님은 랑게지역 전통 와인 양조 방식에 깊은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인 새로운 기법들을 많이 시도하셨다고 한다.

1978년 설립할 떄 저 건물이 지어진건지? 최근에 새로 지은건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멋스럽다.

이 사진에 보이는 포도나무들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진 바틀.

30-40분 지나면서부터 와인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향은 여전히 강하지 않다. 산미도 조금 살아나면서 약간의 발사믹? 이런 느낌이 있고 체리를 베이스로 약간의 딸기, 라즈베리, 담뱃잎이나 다크 초코렛 힌트가 있다. 그래도 타닌이 아주 강하진 않지만 아직은 좀 떫은데 이것은 아직 와인이 어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https://youtu.be/qmijyh1f-BQ

오픈하고 2시간 정도까지 와인이 계속 발전했고, 끝까지 향은 피어나지 않아서 약간 실망했지만(아마도 몸 컨디션? 혹은 마시는 공간에 어떤 다른 이유때문이었을 지도...) 붉은 과실미를 기반으로 아주 맛있는 와인이 되었다. 홈페이지에 테크니컬 쉬트가 없는데,,,홈페이지에는 Steel과 Amphora에서 숙성했다고 나오고 어떤 해외 와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100% Stainless Steel에서 숙성했다고 나와있다. 정확한 정보가 궁금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이 집 와인 2020빈티지를 마셨는데 이걸 몇 년 묵혀서도 마셔보고 싶고, 이 바틀 한 2015빈? 정도 구할 수 있으면 꼭 마셔보고 싶다. 물론 이 집 상위 와인들도 경험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