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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리뷰

Fattoria Pagano Falanghina

by funkybrad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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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문한 카페에서 맥주를 시킬까 하다가 간단히 마시려고 주문한 화이트 와인! Fattoria Pagano의 팔랑기나!

Falanghina(팔랑기나)는 그리스에 뿌리를 둔 이탈리아 남부에서 주로 재배되는 포도이고, 국내에 그렇게 많이 알려진 포도 품종은 아닌데, 정말 신기하게 '아이러브커피'라는 게임에서 화이트 와인의 종류 중 하나로 등장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게임 해보면 기획자분이 와인을 잘 아시는 것 같진 않지만 우연히 와인바 리스트에 팔랑기나가 있었다거나...ㅎ 뭔가 사연이 궁금하긴 함)

 

팔랑기나는 이탈리아 남부에서도 주로 Campania 지역에서 재배되고 화산 토양과 따듯한 지중해성 기후에서 재배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그런 특징이 있으니 Campania에서 재배를 많이 하는 거겠지...시트러스나 오렌지 아로마를 잘 살릴 수 있는 포도라서 잘 만들어진 팔랑기나 와인은 기분 좋은 산미와 과실 아로마로인해 스타터로 제격인 경우가 많다.

어제 마신 Fattoria Pagano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와이너리로 무슨 바쿠스가 Falerno라는 이름의 농부를 만나서 어쩌고...하는 이야기가 있는데...믿거나 말거나, 어제 마신 팔랑기나는 이 Falerno 와이너리의 엔트리급인데, 산미가 뛰어나진 않지만 쥬시한 느낌이 좋고 과실향도 나쁘지 않아서 샐러든 샌드위치, 다른 스타터 음식들과 매칭이 괜찮을 것 같고 윗 등급 와인들이 궁금해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긴 역사와 전통을 아주 귀하게 여기는 만큼, 그 역사에 흠이 가지 않도록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하는 와이너리인 것 같고, 그래서 국제대회에서 상도 꽤 많이 받은 기록이 있다.

와인은 300미터 정도 고도의 Roccamonfina 화산 경사면의 밭에서 재배된 팔랑기나 100%이고, 헥타르당 4,000그루 정도 심고 Guyot 방식으로 재배하여 9월 말부터 10월 10일 사이에 손수확하고, Stainless Steel Vats에서 온도 조절하면서 발효를 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과하게 오크 쓴 와인보다 포도 자체의 pure함을 전달해주는 와인들이 훨~씬 좋아서...

구매한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한 번은 추천해볼만한 와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썸타는 분들 중에 마음이 갈대인 분들은 팔랑기나 드시지 마세요! 팔랑팔랑~ 귀가 얇은 분들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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