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biliana Sensale Nero d'Avola Bio

Sibiliana Sensale Nero d'Avola Bio 2020

시비리아나 센사레...잘 읽어야합니다. 이름 강하게 발음하다가 싸움날 수 있으니 주의...쿨럭

큰 기대를 안하고, 그냥 호기심에, 시실리에서 유기농 와인 만든다고 하고, 국내 수입은 안되는 것 같고, 가격은 매우 저렴하기도 해서...뭐 그냥 고기에 먹으면 마실만하겠지? 하는 심정으로 구매해본 와인입니다.

네로 다볼라는 열을 좋아하는 포도라서 땅에서 열을 받게하려고? 뭐 여튼 아주 낮은 높이에서 자라는 포도이고, 이탈리아 시실리에서 주로 재배되다가 최근에는 호주나 미국에서도 일부 재배가 되고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타닌도 강하고 바디감이 있는 그런 묵직한 레드와인이 주로 만들어지고, 시실리 토착품종이나 까쇼나 멀롯같은 품종들하고 블랜딩되는 경우도 있지요.

와...그런데 내가 이 가격에 구매한 와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좋은 산미와 과실향, 미네랄리티까지 네로다볼라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데 이게 딱 제 취향과 아주 일치하는 멋진 와인이었습니다. 역시 쓸데없이 오크 안쓰고 포도에 집중한 와인!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와이너리의 다른 와인들도 궁금해졌어요. 산미가 괜찮아서 충분히 숙성을 시켜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주 오래 숙성하면 과실미가 사라질 것 같기도하네요. 다른 라인업도 궁금하지만 이 네로다볼라의 올빈도 참 궁금하네요.

[Cantine Europa]는 1962년에 Trapani주의 Petrosino에서 설립된 농업협동조합 같은 단체이고 세계에서 Grillo를 처음 재배한 와이너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2,100명 정도의 멤머가 총 6,000 헥타르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제법 규모가 있는 와인 생산자네요.

시실리의 와인들은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면 와인 퀄러티보다는 양을 위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 줄 알았는데, 이제는 퀄러티에 집중하는 생산자가 많아지면서 정말 좋은 와인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와인들, Syrah나 화이트나 몇 종류 더 테이스팅해보고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이 와이너리에서 3종류 와인이 수입되는 것 같은데 제가 마신 바틀은 수입이 안되는 것 같네요. 비즈에프앤비코리아 라는 회사에서 수입하고 계시네요. Grillo를 세계 최초로 만든 와이너리니 Grillo를 역시 먼저 선택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