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a Cometa

Planeta Cometa 2020

많은 애호가분들이 한번 정도는 드셔보셨을 것 같은 Planeta 와이너리의 Fiano 100% 화이트 Cometa

https://blog.naver.com/funkywine/221225450741

Planeta 시음회 @ 와인앤모어 청담

2018년 와인앤모어 청담점에서 좋~은 기회로 처음 만났던 Planeta 와인들! 화이트도 좋고 레드도 좋고 상당히 멋진 와인들을 만들어내는 시칠리아의 와이너리. 처음 Cometa를 만났을 때 향이 정말 다양하고 강하고 입 안에서도 여러 아로마가 폭발하는 느낌이어서 "무지개를 머금은 것 같다"고 표현을 했더니, 이 때 방문하신 수출 담당 Simone씨가 '자기도 이 와인을 무척 좋아해서 본인 결혼식 와인으로 골랐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https://planeta.it/en/

Planeta는 시칠리아 섬 5곳 정도에 밭을 가지고 있는데, Menfi, Vittoria, Noto, Etna, Capo Milazzo?이렇게가 동네 이름인 듯 하다. Cometa는 이 중에서 Menfi라는 시칠리아 서쪽?의 밭에서 재배된 Fiano포도로 만들어지는 화이트 와인으로 2000년이 첫 빈티지라고 한다.

Fiano는 와인으로 마시면 피아노 실력이 상승한다고 해서 백건우, 김광민, 빌에반스, 키스자렛 등등 피아노 치시는 분들이 자주 즐겨드시...(그만해 퍽퍽!)

Fiano는 사실은 이태리 남부 캄파니아 토착 포도로 Greco랑 남부 이태리를 대표하는 포도인데, 필록세라 근처로 재배가 확~ 줄었다가 1970년대 이후 캄파니아와 시칠리아에서 재배량이 조금씩 회복했다고 한다. 산미와 당도가 높은 포도로 알코올이 높은 풀바디 스타일 와인에 적합하고 나름 장기 숙성도 가능한 포도라고 한다.

 

와인이 과거에 정말 좋았던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남아서 그런지...이번 2020 빈티지는 알코올이 13도이긴 하지만 알코올이 좀 튀고, 향도 어딘가 약하고 입 안에서는 약간의 유질감 외에 큰 임팩트가 없었다. 맥주를 좀 마시고 마셔서 그런가? 너무 차가워서 그런가? 2시간 정도 천천히 마셨는데, 한 15도? 16도? 정도까지 온도가 오른 뒤에야 꽃향기랑...이게 청사과? 복숭아?인가 싶은 과실향, 과실미가 조금씩 전달된다.

20년~21년부터 완전 상온에서 마셔야 칠링 된 상태일때보다 훨씬 맛있는 화이트들을 경험하기 시작했는데, 이 와인도 약간 그런 쪽인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초반에 씁쓸하던 알콜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약간 위스키?스러운 느낌과 함께 유질감의 조화가 괜찮아서 마지막 잔은 꽤 맛있게 마셨다. 하지만 어떤? 기억의 부조화로 인해서 100% 즐기지 못했던 바틀인 것 같다. 이마트 장터에서 구매한 와인인데 코르크 등을 봤을 때 바틀 컨디션에도 큰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CEO이자 Technical Director이신 Alessio Planeta씨가 Wineenthusiast에서 선정한 2023년 Wine maker of the year로 뽑혔던데...2023은 또 다를까? 2022는 Cometa는 여튼 약~간 아쉬웠던 걸로!

Planeta 와인들은 가격이 아주 급하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꾸준~하게 가끔 만나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