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e Overnoy-Crinquand Arbois-Pupillin Savagnin

Domaine Overnoy-Crinquand Arbois-Pupillin Savagnin 2001

Overnoy,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와인 애호가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가난이 죄인 세상이라 여지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하다가 Overnoy-Crinquand를 처음 마셔봅니다.

2001빈티지면 아~주 올빈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여튼 병 상태는 그닥...지저분하군요. >.<

쥐라 지역에 출장가시는 수입사 관계자분들의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현지에서는 막 1960년대 뱅죤 이런게 널려있기 때문에 2001빈이면 올빈이라고 할 순 없고 중빈? 정도가 될려나요? 2001빈이면 20년이 된 와인인데, 화이트 품종으로 20년 된 와인 자체를 처음 마셔봅니다.

Domaine Overnoy-Crinquand는 Arbois AOC 중심부인 Pupillin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Overnoy의 3세대니까 손자?뻘인 Mickael Crinquand가 맡고 있습니다. 1999년에 유기농 인증을 받았지만 사실 뭐 이런 와인들에 유기농 인증은 의미 없고, 'La Bidode'라는 경사진 곳의 5.5 헥타르 정도의 밭에서 모두 손으로 농사를 짓고 양조를 하는 메이커입니다.

딱 봐도 농사일 하기 편해보이지 않는...5.5 헥타르 중에 2 헥타르는 Ploussard, 1 헥타르는 Trousseau, 1 헥타르는 Savagnin, 그리고 나머지 1.5 헥타르에는 Chardonnay를 재배한다고 합니다. 수확도 물론 손으로 하고 Jura 지역의 독특한 떼루아를 잘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산되는 와인의 90%를 이미 지정된 고객에게만 판매를 한다고하니 쉽게 만나기 어려운 와인이기도 하네요.

Jura는 재배 면적이 프랑스의 다른 동네들, 보르도, 브루고뉴 이런 곳들과 비교하면 매우 좁지만 그 매력만큼은 정말 또 최고가 아닐까 싶은데...얼마 전 쥐라 와인은 그닥 선호하지 않으신다던 와인 애호가분의 댓글을 봤는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쥐라 와인만 찾으실지도 모르는...ㅎ 와인 취향도 계속 변하는 것이니깐요~

와인을 따려고 딱! 캡을 벗겼는데...상태가 이래서...일단 허걱...와인이 끓었나? 그런 것 같아 보이진 않는데...코르크 윗 면에 아주 얇게 곰팡이가 피면 오히려 와인이 건강하게 잘~ 보관되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는데, 이건 어쩐지 한 쪽에만 공팜이가 몰려있고....ㅠㅠ 망했나...걱정이 막 되었지만 코르크 윗 면만 살짝 상하고 와인 자체는 아주 건강했습니다.

아직도 산미도 좋고 사과, 복숭아, 바나나, 캬라멜, 위스키, 브랜디, 브랜디 베이스이 칵테일 뉘앙스와 미네랄리티, 온도를 높이면서 더더더 좋아지는 향과 아로마들, 밸런스도 좋고 13.5도라서 바디감도 좋고 피니쉬도 타닌감도 살짝 느껴지면서 길게 이어지고, 꿀과 조청 느낌의 끈득한 느낌에 갈수록 더해지는 과실향...하루가 지나서 한 잔을 남겨서 따라놓고 글을 쓰는데도 정말 향이 아름답습니다. 모든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멋진 와인이네요.

2008빈 테크니컬 노트를 보니 Guyot 방식으로 재배되고, Blue/Grey Limestone-clay marls 토양에 평균 35년 수령의 Savagnin이라고 하니, 2001빈은 약 30년 수령이었겠네요. 9월 말에서 10월초에 손 수확해서 Neutral oak foudres 에서 숙성을 한다고 하는데 neutral이 뭘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Domaine Overnoy-Crinquand | Rosenthal Wine Merchant

25 hl neutral oak foudres라는데...neutral이 중고?를 뜻하는 것인지 검색해도 잘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