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 Jullien Pays D'Hérault Blanc, 2015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많이 듣던 시절로 추억 여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
와인도 마찬가지! 어떤 와인을 마시면 그 와인을 처음 만났던 곳? 처음 같이 만났던 사람들 등등 추억 여행의 티켓이 되어주기도 하는 와인! 모든 와인에 각각의 추억들이 곁들여져 있겠지만 유독 의미가 있는 와인들이 있는데, 나한테는 이 마스 줄리앙 블랑이 아주 멋진 추억 여행의 티켓이다. 특히 화이트 중에서...이 와인을 마시기 전과 후로 와인 구매할 때 화이트 와인의 비율이 하늘과 땅 차이다.
처음 2014빈을 잘토잔에 담아 테이스팅 했을 때 "그냥 과일 가게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주인이 플로리스트여서 가게 안에 꽃들이 가득한 과일가게"라고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2019년에 이 와인을 수입하는 미라클와인즈에서 주최한 시음회 때 2015를 마시고 비슷한 감동을 받았지만 그 때도 2014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다고 적긴 했었지만 2015도 아주 훌륭함! 어제 일찍 잠들기 위해 잘 묵혔던 2015를 오픈했고 아주 멋진 과실미, 미네랄리티, 다양한 아로마에 피니쉬까지 뭐 아주 맛있게 마셨다.
평균 40~45년 수령의 Carignan Blanc 70%와 Chenin Blanc 30% 블랜딩의 아주 멋진 화이트!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일하던 포도밭에서 자란 Olivier Jullien, 70년대 말에 어린 시절에 경제 위기 등으로 작은 와이너리들이 힘들던 시기, 랑그독 전체적으로 와이너리들이 위기?를 겪게 되는데...그러고 십여년 지난 후에 올리비에가 본격적으로 와인 만들면서 와인 퀄러티에 눈을 뜨고 말도 안되게 좋은 와인을 만들어내면서 랑그독 와인의 선구자 중 한명이 되었다능...그런 스토리.
20살도 안되서 처음 구매한 밭에 꽁드리유 와인들이 좋아서 비오니에를 심었던 이야기 등등 와인메이커로서 스토리가 한 편의 영화같은 올리비에 줄리앙! 현재는 18헥타르의 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이 정도 퀄러티의 와인을 만드는데 홈페이지 하나가 없다. 인스타그램도 없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Technical Sheet를 찾아옴! 이게 연간 평균 15,000병 생산되는 와인이었군!
지금으로서는, 랑그독에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여사님의 Peyre Rose와 Mas Jullien 2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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