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ian and Mathilde Beck-Hartweg Dambach-La-Ville Riesling 2019
'관와요'님 덕분에 처음 만나본 알자스의 생산자 Beck-Hartweg Vignerons...현재는 Florian과 Mathilde 부부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어서 라벨에 Florian et Mathilde가 적혀있다. 2010년경에 은퇴하신 아버지인 Michel과 어머니 Yvette는 아직도 밭에서 일을 도와주시고 특히 어머니는 수출입 관련 서류 작업이나 이메일을 다 담당한다고 하시는데...그럼 은퇴가 아닌거 아니야? 용돈 많이 드리겠지???
11에이커 정도의 밭 크기를 가지고 있어서 직원을 따로 고용하지 않고 본인들이 모든 과정을 직접 할 수 있어서 좋다는데...11에이커면 이게 13,465평이네? 이 정도면 4인 가족이 밭일 다 할수 있는건가? 쓰러질 것 같은데...
Félix Beck, Rose Koch and their son Joseph Beck, winemakers in Dambach. Around 1888.
이 집은 역사가...1950년이 아니라 1590년부터 시작되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무려 14세대...1956년에 Florian의 할아버지이신 Charles와 할머니 Marie-Louise 여사님이 와인을 병에 담아서 팔기 시작하면서 다른 농사는 다 그만두시고 와인 메이킹에만 집중하기 시작! 1982년에 지금 Florian의 어머니가 물려 받아서 생산량을 줄이면서 와인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셨고 1982년에 처음으로 이 동네에서 포도밭에 잡초가 자라도록 놔두셨다고? 자연에서 자라시면서 관찰한 어떠한 통찰력이 있으셨나보다? 1997년에 Michel이 지속 가능한 농법을 도입하시고 2008년부터 어떠한 화학물질도 쓰지 않기 시작! 1987년 생인 Florian이 2009년부터 와이너리에서 풀타임 근무?를 시작했다고 하니 화학약품 안쓴 다음해부터 근무! 2011년에 Organic Certified 되었다고 한다.
홈페이지에 videos 코너를 보면 계절별로 밭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영상이 아주 많다. 보기 시작하니까 말은 한 마디도 모르지만 계속 보게됨.
역사 등등 이야기가 길어진다는 것은 와인이 그만큼 엄청 좋았다는 뜻!
블라인드로 준다면 나는 절대 리슬링이라고 찍을 수 없는 향...미친 향? 과일들이 다 미쳤다. 시트러스 기반으로 자몽, 살구 이런 과일 향에...눈을 살짝 감으면 어딘가 수목원 같은 곳에 살짝 안개낀 상태에서 내가 시원한 숲을 걷고있나? 싶은 그런 느낌의 온갖 허브들? 깨끗한 산미에 괜찮은 피니시, 입 안에서 적당한 미네랄리티. 리슬링 특유의 페트롤 향은 거의 없고 유질감도 느껴지지 않는데 암튼 너무 맛있다. 블라인드 했으면 슈냉블랑, 피노그리지오에 뭔가 이탈리아 토착포도를 막 섞은? 그런 느낌?으로 찍었을 것 같다. 맛있다.
당연히 손 수확에 천천~히 프레싱해서 야생 효모에 8~10개월 Old Oak Cask에서 발효를 한 뒤 병입한다고 하는데 향과 과실미에 취해서 오크는 전혀 못느꼈음!? 비교적 어릴 때! 4년 이내에 소비를 하라고 되어 있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Co2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텍스쳐가 아주 부드럽진 않았지만 Co2도 못느꼈음. 시음 적기의 후반부에 마신 셈인데 아주 아주 맛있었다. 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이집 Grand Cru를 마셔보고 싶다.
알자스의 중심에 위치한 Dambach-La-Ville. 담백한 와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지명이군?
갑자기 와인 사고 싶어 통장을 보니 마치 이 와이너리의 노을처럼 피가 흐르고 있구나...참자 참아 ㅠ
두분 오래오래 건강하게 좋은 와인 만들어주시면 언젠가 Grand Cru 꼭 마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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