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ipetto Merlot

Schipetto Merlot 2020

멜럿 몰아서 마시는 날 샐러에서 빼서 오픈한 스키오페또의 멜럿 2020

Friuli Venezia Giulia 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생산자인데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가 이번 기회에 처음 만남

2020빈이라서 아직 덜 익어서 그런지 영빈 특유의 살짝 비린 느낌과 풀향, 피망 등이 초반에 도드라지면서 취향을 상당히 탈 수 밖에 없는 와인인 것 같다. 뒤로 가면서 조금 적응이 되니 향과 과실미가 조금씩 올라오긴 했지만 타닌이 계속 떫어서 밸런스가 어딘가 깨진 느낌이 강했다. 앞에 마신 와인들이 조금 더 높은 체급의 와인들이라서 상대적으로 조금 더 아쉬웠을 수 있다. 홈페이지의 테크니컬 쉬트는 이태리어라서...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는 것으로 ㅎㅎ

https://www.schiopetto.it/en

홈페이지 링크를 걸면 저 오래된 사진이 썸네일로 따라오는데...저 사진이 참 대단한 사진이다.

맨 왼쪽부터 해서...

Ceretto Vini의 Bruno Ceretto

Antinori의 Piero Antinori

Braida의 Giacomo Bologna

Ca'del Bosco의 Maurizio Zanella

Schiopetto의 Mario Schiopetto

Biondi Santi의 Biondi Santi Franco

Ceretto Vino의 Marcello Ceretto

Biondi Santi의 Biondi Santi Jacopo

Sassicaia의 Niccolo Incisa della Rocchetta

마지막이 Gaja의 Angelo Gaja

이거 영화로 치면 거의 청룡영화제 뒷풀이 사진 정도 되는건가?

Mario Schiopetto는 1930년에 태어나서 1963년부터 와인일을 시작하고 1965년에 첫 Tocai를 병입했다고 한다. 현대 화이트 와인 양조의 창시자로 인정 받는 형님이신데 이 와이너리가 여튼 1965년 설립되어서 약 40년정도 와이너리를 운영하시다가 2003년에 하늘로 가셨다고 한다. Mario 형님께서 떠나신 뒤로는 자손들인 Maria Angela, Carlo 와 Giorgio Schiopetto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와이너리를 운영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2014년부터는 Rotolo 가문이 이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총 49헥타르의 땅에 30헥타르 정도 포도를 심는다고 한다. 이 집은 역시 화이트가 메인인데 레드를 먼저 만나버렸네? 그리고 4개의 밭 중에서 Merlot을 심는 밭은 Oleis라는 밭인데...

 

홈페이지를 보니...Mario Schiopetto Line과 Pompiere Line 이렇게 와인을 크게 2가지 Line으로 나누는데, 이 Merlot은 Mario 라인이 아니라 폼피에르 라인에 속하는 와인이다. 뭔가 첫 만남의 와인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 꼭 화이트를 마셔봐야지.

2014년부터 다른 가문이 와이너리 운영하니 달라진 부분도 많겠지만 아무래도 마리오 형님의 와인을 느끼려면 마리오 라인에 포함된 화이트들...특히 올빈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들을 마셔봐야 할 것 같다. 와이너리 주인 바뀐뒤에 마리오 형님을 기억하기 위해서 2015년부터 Mario Schiopetto라는 이름으로 95% Friulano에 5% 리슬링 블랜딩한 화이트가 나오는데 이것도 매우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꼭 테이스팅 해보고 싶다.

"For me Wine is Life" 라고 하셨다던데...너무 늦게 만나 봽게되어 참 아쉽다.

이번 Merlot은 조금 임팩트가 약했지만 다시 만나는 다른 와인들은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믿고 또 만나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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