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Artisan Epistem 2018
지난 토요일에 한강 나갔다가 좀 쌀쌀해서 더는 못나올 것 같았는데...이번 토요일에 오히려 날씨가 지난주보다 더 따듯해서 한강으로...이날은 괜히 레드가 땡겨서 네비올로나 피노를 고르려다가...괜히 한강 바람불고 추우면 와인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것 같아서 이마트 장터에서 처음 구매해본 데일리급 레드! 안 마셔본 바틀로 선택!
이마트 장터 때 와인들 구경하고 있는데 한 점원분이 "이거 저는 처음 들어와서 할인 안할때 마셨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저번에 할인할 때 2만 얼마에 사 마셨는데 이번 장터때 18,000까지 할인이 되서~ 꼭 드셔보세요~" 하면서 영업을 하셨다. 세상에서 1+1과 2+1 이런거에 가장 약한 사람 중 한명인 나로서는...역대급 할인 가격이라는 말에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데일리 레드 하나 더 챙기자~ 싶어서 구매했던 바틀!
이 두명이 Atlan이랑 Artisan인걸까? 홈페이지에 정보가 많지는 않다. 1998년부터 이 동네에서 일?했는지 암튼 그때부터 쭉 있다가 Old vine 모나스트렐 밭 포도를 가지고 Epistem 첫 빈티지를 출하한 것이 2011년이라고 한다. 밭에는 Monastrell이 거의 메인이고 그 외에 Bobal도 꽤 심는 것 같은데, 이 와인은 Monastrell과 Syrah 블랜딩. 후미야 지역에 고도 85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서 겨울에는 눈도 많이 내리나보다.
설경이 참 멋지네...이날 마신 바틀은 880미터 밭에서 오가닉 재배된 평균 40~60년 수령의 모나스트렐을 손수확해서 오픈된 탱크에서 발효한 뒤에 500리터 중고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2개월 숙성했다고 하는데...
향에서는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아주 약~간의 카시스? 뒤로 가면서는 뭐 가죽, 흑연 등등이 조금씩 있었는데, 향이 강한 와인은 아니고, 알코올이 상당히 지배적이다. 첫 잔 마시고 2번째 잔은 타닌이 왜 이렇게 떫어...이거 어떻게 다 마시냐? 싶을 정도...3번째 잔부터는 타닌은 뭐 그런대로 또 적응이 되는데 산미가 부족해서 맛있게 마시기는 좀 어려웠던 와인이다. 치킨이랑 매칭했는데...아주 두꺼운 오겹살이나 암튼 고기랑 먹어야지 아니면 참 어려울 것 같은...1시간이 훨씬 지나서도 와인이 발전하는 느낌이 없고 알콜만 계~~속 강해서 보니까 와인이 15.5도였다. 이 와인은 적당한 와인들로 모임하고 마지막에 알보용으로 아주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스페인 Murcia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와이너리인데...여기도 참 하늘이...혹시 에어쇼를 한 날일까?
여기 와인은 다른 뀌베들이 궁금하지도 않고...뭐 당분간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이 2023년 수확하는 사진을 보니...괜히 한 병 또 마셔보고 싶어진다. 2-3년뒤에 이마트 장터에서 혹시 또 만나지면 한 번 다시 마셔보는 것으로!~
와인이 잘 안들어가서 어찌나 오래 마셨는지 초저녁까지 와인이 남았다.
막잔 담은 잔에 한강 석양까지 담아서 원샷하고! 이제 한강 와인은 정말 내년에나 갈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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