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앞에 '신창국밥'
2006년에 출장으로 부산을 처음 방문했고 그 뒤로도 부산에 출장을 갈 일이 가~끔 생기고, 때로는 매~해 정기적으로 부산을 갈 일이 생기고...그러다가 또 습관처럼 가서 일만하던 부산이 '부산에 가면'이라는 노래가 나와서 평소와 같이 일하러 가던 부산이 갑자기 특별해지기도 하고...그랬던 부산을 5년?...4년인가? 암튼 참 오랜만에 부산에 갔다. Busan is Good은 뭐냐...I Seoul You랑 한판 붙는거냐? 촌스럽기로?...나는 모르겠다...
거~의 20년 전에 부산 출장을 처음 갔을 때, 마침 팀원 중 한명의 고향이 부산이었는데...이 '본전 돼지 국밥'을 꼭 먹어야된다고 해서 출장 마지막날 서울행 기차 타기 50분 정도 전에 여기 도착해서 돼지국밥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다음해에도 비슷한 시간에 방문했는데(처음 방문에 우리가 운이 좋았던건지 모르겠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기차 시간은 다가오는데 계~속 기다릴 수는 없으니 그 옆에 위치한 '신창국밥'을 갔다. 그런데 다~들 별 차이를 못느껴서...그 뒤로는 부산 출장 후 서울 돌아오는 길에 항상 신창 국밥만 계~~속 갔던 것 같다.
여기가 1969년부터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었구나...2018년 이후 부산 출장이 없어서 이번에 거의 5년? 6년??만에 왔더니 뭔가 가게가 처음 온 가게처럼 괘히 어색하고 막 그랬다...예전에도 이랬었나? 빈 테이블이 꽤 있는데 이모님들이 혼자온 손님이라고 가~장 구석으로 가서 앉으라고...안내도 아니고 약간 명령?을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이런 국밥집이야 뭐 회전이 중요하니 그럴수 있지!
구석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보니...국밥 선택 옵션은 다양해진 것 같은데...(이어폰 끼고 있다가 국밥 번호 말 안한다고 혼남)...대충 가격도 많이 오른 것 같지만 (사실 5년전 얼마였는지 기억 안남???)...암튼 '특'이 11,000이면 괜찮을 것 같아서 큰 기대감으로 주문! 미팅가는 길에 소주를 마실수도 없고!!!(괴로움)...
건더기 양이 이게 맞아???...특을 주문했고 나올때도 특으로 계산했는데 아무래도 뭔가 주문이 꼬여서...보통이 나온 것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루 지나서도 지울 수 없음!!! 목요일에 당일 부산 출장인데 미팅 시작 시간 자체가 어중간하기도 하고 서울에서 출발한 기차가 무슨 문제인지 부산에 예정보다 10분 늦게 도착해서 정말 딱 23분? 정도 점심 시간인 상황이었어서...본전돼지국밥(줄이 너무 길어ㅠㅠ) 도전?에 대한 미련을 접고 신창으로...
부추, 김치, 깍두기에 양파 등등 기본 찬...이거만 가지고도 뭐 막걸리 한 통 마실 수 있겠지만...오랜만에 가서 맛 보는데 깍두기는 그냥 무에 양념을 버무렸는데? 짜기만함...김치도 배추에 뭔가 버무렸는데...그냥 짜고...부추는 이게 헬스를 많이 한 부추인지? 어찌 뻣뻣하고 식감이 별로인지? 국물에 넣고 숨을 죽여도 죽지 않아...
전날 저녁으로 순대국을 먹어서 내장을 빼고 4번(고기+순대)로 시켰는데...이게 특이라고? 3번 확인함...뭔가 주문이 잘 못 들어간 것 같은데...ㅎㅎ 뭐 순대는 뭐 똑같고 고기는 좀 잘 삶아졌고...국물은 평범한데 기본으로 추가된 양념을 잘~풀면 국물이 맛깔스러워진다. 이 맛이 5년전 맛인지? 조금 새콤해진 건지? 잘 기억도 안나지만...부산역 앞에서 25분이라는 주어진 시간에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줄 안서고 이정도 돼지국밥이면 괜찮나?...매년 부산 출장길에 여기서 관성처럼 한끼를 때웠는데...이제는 부산에 업무차 가면 여긴 안갈것 같기도 하다...
돼지국밥 효능이 이정도면...돼지국밥 안먹는 사람은 다 아파야되나? 최근 허리가 아파서 주사도 맞고 그랬는데 국물까지 다~~ 먹었으니 허리라도 좀 건강해지면 좋겠군!? 그리고 부산 당일 출장 다녀오니 왼쪽 볼에 뾰루지 생겼내??? 아니 피부에 좋다며!???
반찬은 셀프 리필 가능! 깍두기가 짜기만하고 아~무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국밥을 먹으려면 깍두기가 있어야하니 한 20알 가져다 먹고, 결국 밥이랑 국물까지 다~~~먹고 배 두드리면서 나오긴 했다. 11월 2일 부산 낮 기온 25도...덥다...땀이 막...관광객들을 주요 타겟으로 장사하는 돼지국밥집도 나름 맛있는데...정~말 로컬 분들이 즐겨 찾는 숨은 맛집 가면 얼마나 맛있을까~!? 싶다. 그런 내공이 깊~~은 돼지국밥집 가서 수육에 국밥 시켜놓고 기차 시간 걱정 없이 즐겨보고 싶다.
신창국밥도 부산역 앞 말고 부산에 본점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여기 본점을 가면 또 많이 다를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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