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e Marcel Richaud Terre De Galets 2015
병에 조금씩 붙어있는 나무 가루들이 샐러안에서 이 와인이 잠들었던 세월?을 보여주는 건가? 2017년 혹은 2018년에 처음 만나서 한~참 마시고 15빈 하나를 샐러에 잘~ 묵혔다가 23년 말에서야 오픈!
https://www.domaine-richaud.fr/
이 집은 론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집의 Marcel Richaud 형아는 Cairanne 마을의 승격을 캐리한 형님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게 아마 2015년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이 해에 자제분들인 Claire Richaud랑 Thomas Richaud도 와이너리로 돌아와서 그 뒤로는 같이 와이너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Marcel 형아는...1954년생이시고 20살이던 74년부터 본격적으로 와인을 만드셨으니...이제 뭐 50개 빈티지를 채우신 셈이구나.
유투브에 검색하면 영상도 참 많이 나온다. 와인은 따자마자 블루베리,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향이 솔솔 올라온다. 입에서는 블랙베리, 블루베리, 약간의 올리브 느낌, 아주 희미하게 내추럴 스러운 향, 산미가 많이~ 죽었고 세월의 흔적인지? 과실미도 상당부분 희미해지긴 했다. 오픈하고 1시간쯤 지나니 그래도 아직 아주 맛있는! 멋스러운 느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도 타닌은 거~의 부드러운 느낌을 넘어 희미해졌고, 라이트한 바디감에 뭔가 피크를 지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한참 초기에 이 와인이 피크로 가고있는 시점에 많이 마시고, 피크를 지나서 어느 정도 내려온 시점에 마신 것 같다. 희미해졌지만...산미와 타닌도 상당부분 줄었지만 그래도 퓨어한 과실미는 전달이 된다. 딱 한잔 정도 양을 남겼다. 내일 마셔봐야지!
정확히 언제가 피크인지 알 수 없어서 이렇게 다양한 시점에 한 와인을 즐기면서 여러 느낌을 받고 여러 생각을 해보는 것도 와인의 즐거움 중 한 부분인 것 같다. 시계로 생각해서 12시가 피크라면 과거에는 10시~10시 30분에 많이 마셨고 이제는 새벽 2시~3시 정도 된 시점의 느낌?
해마다 블랜딩 비율이 조금 바뀌는지? 정확하진 않은데 홈페이지에 2015 테크니컬 쉬트는 없고...2022의 경우에는 Grenache 50%에 25% Carignan, 15% Mourvedre와 10%의 Syrah 블랜딩이라고 한다. 콘크리트 탱크에서 병입전까지 딱 8개월 숙성하고 Natural Vinification에 병입 직전에 1.5g/hl의 이상화황만 주입! 홈페이지에서는 이 와인은 3년 이내에 소비하라고 권장하고 있군? ㅎㅎ 장기 숙성형 와인은 분명히 아니지만 5년은 거뜬한 와인인 것 같다.
다음날 마셔보려고 2/3잔 정도 남은 상태에서 잘 막아서 작은방에 시원~한 곳에 보관했는데...까먹고 딱 3일을 그대로 방치...4일 후에 마시니 커피향도 좀 생기고 뭔가 향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맛은 식초가 되어버렸네...망...
최근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연세(?)의 느낌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그래도 여전히 정정하신 모습이라 다행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와인 계~속 만들어주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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