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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벤트

[펑키와인] AR.PE.PE 세미나 @ 마농와인

by funkybrad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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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E.PE 세미나! 마농와인에 거~의 2년만에 방문해봅니다. 코로나에 사고에...가끔 진행된 세미나도 일정이 안맞아서 못가고...가장 최근 방문한 기억을 더듬어보니 정말 2년이 넘었어요! 그래도 어제 왔었던 것처럼 편안하고 좋은 공간 마농와인!

짜잔~ 세미나 시작 전!

언제나처럼 시음 준비가 된 세미나

실에 착석을 해 봅니다. 이날 5종의 와인을 시음할 예정!

이탈리아 북부 Lombardia 주에서도 북쪽에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계곡이 바로 Valtellina 지역

이 Valtellina 지역의 와인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괴장히 힘이 있고 맛있다고 선호했던 지역이라고 하는데...그 이후 소작농들이 지주에게 받은 땅에서 농사를 지어 50%를 내야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생산량에 집중하고, 그러다보니 질보다는 양에 집중하게 되니 품질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오래 지속되었을 뿐 아니라, 매일매일 와인을 소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물같이 와인을 마시다보니 물처럼 마시기 편한 와인들에 대한 내수 소비가 활발해서 그냥 대충 만들어도 팔리는...악순환이 계속됨 그래서 와인 퀄러티 관점에서는 점진적으로 쇠퇴기가 계속되던 중에, 1970년대 이후 젊은 층이 와인 소비를 적게하고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많은 와인 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고...

x특히 이 Lombardy 주는 스위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스위스에서 이탈리아 와인 수입할 때 일정 비율로 Lombardy 주 와인을 포함해야 하는 법 때문에 대충 만들어도 와인이 다 팔렸는데, 80년대 이후 관세 협약?같은 것이 해지되면서 수요가 뚝! 떨어져서 포도 밭의 약 80%가 사과밭으로 전환되는 등 퀄러티 면에서는 낙후된 산지였다고...

그러다가 이 Casimiro Maure 라는 분이 1970년대 이후 이 동네에 니노 네그리 와이너리에서 일하면서 현대적인 와인 생산 방법을 접목시키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고...

https://blog.naver.com/fr22java/222478317084

 

https://blog.naver.com/fr22java/222478317084

 

blog.naver.com

니노 네그리의 네비올로는 한 번 마셔본 기억이 있습니다.

Nino Negri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데, 실제로 1956년에 최초로 Sforzato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한, 이탈리아 최초로 아마로네 방식의 와인을 만든 곳인데, 이 후 뀐따렐리 등 베네토 주의 명 생산자들 덕분에 Amarone라는 명칭과 명성은 베네토가 가져가게 되었다고...아마로네가 베네토가 원조가 아니라니 충격이다...

여튼 과거에 Wine Lake라는 표현으로 이 지역에서 그냥 대충 막 만들어지는 와인들에 대해 무시당하던 이 지역이 니노 네그리에서 현대적인 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와인 양조가 발전하면서, 70년대 전까지는 그냥 '이게 포도의 특징인가보다~'하고 넘어갔던 부엽토, 타르, 아세톤 등의 산화 뉘앙스를 없애고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미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많고 현지에서도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졌다고 한다.

실제로 AR.PE.PE를 처음 수입할 때 이 와이너리의 12종 와인 중 2가지만 수입을 시작했는데, 와이너리에서 "왜 2가지만 수입하는가? 더 많이 안가져갈래?" 했던 것이 몇년 전! 지금은 와인을 더 달라고해도 줄 와인이 없다고...

Valtellina지역의 4대 와이너리!

 
 

온화한 기후 때문에 발텔리나 마을은 옆에 피에몬테 주의 랑게 지구보다 2주 정도 일찍 발아하고, 여름에는 엄청난 열기로 7월에 포도나무 성장이 잠시 멈추는 시기가 있어서, 정작 수확은 랑게 지구보다 2주 정도 늦게 한다고...이게 더위가 심한 해애는 수확을 11월에 하는 경우도 있다고...계곡 좌측에 위치한 꼬모(딸기맛일까?) 호수에서 따듯하고 건조한 바람을 계곡에 계속 불어줘서 병충해에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양질의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

발텔리나 마을 전체에서 수페리오레 등급의 밭 5개가 있고 이 중 오늘은 Sassella(5개중 최고의 밭이라고)와 Grunello 밭의 와인을 테이스팅 해보는 것으로!

 
 

오늘 시음하는 이 AR.PE.PE는 역사는 1860년부터 시작되는데, 이 가문이 가족간의 불화롤 와이너리를 팔았다가 4대째에 원래 소유했던 포도밭들을 ARturo PElizzatti PErego가 전부 다시 매입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따서 AR.PE.PE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재단사를 하면서 큰 돈을 벌으셨고, 경주용 자동차 드라이버 하면서도 상도 많이 타고 여러 재주가 있으신 분인듯? 2004년 사망후에는 따님인 Isabella Pelizatti Perego가 남동생 2명과 함께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발텔리나 전체에서 아르페페가 소유한 밭은 총 13헥타르, 처음에 10헥타르에서 조금 늘었고, 사쎌라, 그루멜로, 인페르노에 밭이 있다고.

아르페페가 소유한 Sassella의 포도밭인데...이게 돌을 쌓아서 옹벽을 세우고 밭을 지지하는데...이 돌을 쌓는 장인들이 이제 다 돌아가셔서...만약 큰 태풍같은게 와서 돌벽이 무너지면 이걸 다시 복원할 방법이 없는 문제가...

위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포도나무를 심어서...이런 가파른 산에서 일하기도 힘든데 작년, 재작년 이탈리아가 코로나로 국경 봉쇄하고 그러면서 정말 포도를 딸 일손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한 번 가서 체험해보고 싶은...며칠만 여기서 일하면 엄청 건강해질 것 같다.

사쎌라 밭의 특징!

그루멜로 밭의 특징!

이날 테이스팅에는 포함되지 않은 밭이지만 Inferno 밭의 특징

이런식으로 산에서 포도를 수확하면 전부 사람이 이런식으로 포도를...어후...

발텔리나 와인만드는 사람들이 자신들 와인은 부르고뉴와 바롤로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하고

Apls Nebbiolo, 알프스 네비올로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알프스 산맥이 거기만 있는 것은 아닐텐데 ㅎㅎ

첫번째 시음와인은 ARPEPE Rosso di Valtellina 2016

설명을 쭉~ 듣고 5종류를 잔에 다 따라놓고 테이스팅을 시작! 첫 와인은 그냥 좀 그러려나? 했는데 향도 좋고, 체리, 블랙커런트 등 레드 프룻 아로마와 마시기 편한 쥬시함, 그래도 타닌이 살짝은 뻣뻣한 느낌이 있다. 살짝만 차갑게 해서 음식과 즐긴다면 훨씬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2번째는 ARPEPE Valtellina Superiore IL PETTIROSSO 2016

이 와인은 스토리가 있는데 ㅎ 지하 양조장에는 이산화탄소도 많고 해서 새들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데...이런 사연이 있어서 이 새를 형상화해서 라벨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원래는 몇해만 생산하고 그만 만들려다가 최근 인기가 많아져서 계속 만들거라고 한다.

산미가 아주 높고 타닌은 앞에 와인보다 훨씬 부드럽다. 자두, 체리, 말린 장미와 입 안에서 약간 블루치즈 같은 느낌이 남는다. 맛있게 쥬시한, 그러면서도 나름 힘이 공존하는 밸런스가 괜찮은 레드! 세미나 들으신 분 중에서 신맛이 너무 강하다는 분도 계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산미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 호불호가 있겠지만, 그냥 와인만 마시기보다는 음식과 매칭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은 와인

 

3번째는 Grumello 밭의 Rocca De Piro

그루멜로 밭의 로까 데 피로 2015, 향이 포근하고 산미는 잘 정돈된 느낌, 1,2번 와인에 비하면 산미는 미디엄 정도?이고 과실향이 좋다, 블루베리 향과 맛이 너무 좋고, 나무, 가죽, 흑연 등에 바닐라 힌트가 조화롭다. 5잔 잔에 따르고 딱 한모금씩만 마신 느낌으로는 2번째로 맛있었던 와인, 끝에는 3번째로 맛있었던 와인이다.

4번째 와인은 Sassella 밭의 Stella Retica 2015

첫 향부터 오! 하는 느낌, 다크 체리, 블랙 커런트, 석류? 오렌지 느낌도 살짝 느껴지고 같은 13도인데 바디감이 조금 더 있고 와인의 밀도가 더 깊은 느낌. 타닌에서 파워가 더 느껴지고 깔끔한 산미와 함께 밸런스가 마음에 드는 와인, 맛있다. 첫 모금에서는 가장 맛있다고 느꼈음, 최종으로는 2위!

마지막으로는 Sassella 밭의 Riserva 2013

ARPEPE Sassella Nuova Regina Riserva 2013

산미와 미네랄리티가 빼어나고 블랙 베리, 다크 프룻, 자갈, 커피, 바닐라 등의 아로마가 따라온다. 첫 모금에서는 만족도가 아주 크지 않았는데 최종에는 가장 맛있었던 와인으로 등극! 현재 1~5번 와인 중 1번과 4번만 수입이 되는데 5번은 과연! 이 와인은 정말 맛있는데, 국내에 수입되면 가격이 문제겠구나...

5개 와인 모두가 전체적으로 산미가 좋고 맑은 느낌, 미네랄리티가 좋아서 음식과 매칭하기 좋은, 다양한 음식과 매칭해보는 재미가 있을법한 와인이다.

선생님과 같이 마시려고 들고간 화이트! 레드만 5종류 마시다가 화이트를 마시니 괜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아직 좀 더 묵혀야 할 와인이지만 이날 마무리로 아~주 좋았음!

Lombardy 하면 이탈리아의 샹파뉴인 Franciacorta나 Lambrusco, 그 외 몇몇 데일리 정도 마셔본 경험이 전부인데 이날은 Valtellina와 롬바르디 주의 와인 역사와 이 지역의 주요 생산자, Valtellina의 주요 밭과 특징 등 여러가지를 공부할 수 있었던 아~주 유익한 세미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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