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인이벤트

[펑키와인] Mlecnik & VinV & Yeonjuvin Affair #01

by funkybrad 2024. 6. 23.
728x90
SMALL

Mlecnik(뮬레츄닉) Wine Maker's Dinner에 다녀왔다.

슬로베니아 와인!하면...과거에 홈플러스에서 팔던 2만원인가? 하던 소비뇽 블랑 마셔본 경험이 전부인 것 같은데, 라디콘이 와인 잘 만드는 사람?이라는 질문에 거의 처음 나오는 이름이라고 하니...행사 공지를 보자마자 마침 일정도 가능해서 1초의 망설임없이 신청! 이날 행사는 와인 메이커의 이야기와 와인도 참 좋았지만, 아주 세밀하게 잘 준비된 행사의 모든 단계단계가 감사했고 음식도 정말 훌륭했다.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도 아주 큰 기쁨을~

모든 테이스팅 잔이 마크 토마스라니 ㅎㅎ

http://www.mlecnik.eu/

 

mlecnik.eu

 

www.mlecnik.eu

Vina Mlečnik(Mlecnik)은 홈페이지는 사실 별로 볼 거리가 없고, 페이스북이 아주 활발하다.

뮬레츄닉 가문은 200년 이상 와인 양조 역사를 갖고 있고 연간 생산량이 전부 다 해서 12,000병 정도? 한국에 600병 정도 수입? 되는 작은 와이너리지만 슬로베니아에서 최고 명성을 지닌 곳이고, 80년대 프리울리 화이트의 황금기를 함께 열었던 곳 중 하나다.

여기도 80년대말~90년대 초중반에 글로벌로 유행하던 프랑스식 양조 방법을 잠깐 도입하기도 했지만 90년대 말부터 현대적인 양조 방법들을 다 버리고 슬로베니아 전통 와인 양조법을 재현하려고 노력! 1844년 마티아 베르토베츠가 쓴 '슬로베니아 와인 양조법'을 근거로 포도 재배부터 와인 완성까지 수동 압착 프레스를 제외하고는 어던 기계도 사용하지 않고 와인을 만든다고...포도나무의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7ha의 작은 밭만 계속 유지!

행사 시작 전 수입사 VinV의 김은성 대표님과 Klemen Mlecnik이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 와인에 대한 설명을 좀 짧게 하자고 서로 다짐하는 모습? (후담으로 전날 와이너리 소개 등이 20분이 훌쩍 넘었다는데, 이 날은 16분에 종료, Klemen이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30분 40분이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Klemen이 인사하고 와이너리와 와인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 통역해주시는 분께서 통역을 해주시고...Klemen은 이번에 어머니와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고 하는데, 어머님은 지켜만 보시고 설명은 클레멘이 전부 다~!

프랑스식 와인 양조 기법을 잠깐 도입했다가 결국 증조, 고조 할아버지부터 해왔던 방법들이, 오랜 시간 여러 시행착오를 겨처 자신들이 재배하는 포도에 가장 적합한 와인 양조 방법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90년대 말부터 다시 전통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와이너리 위치가 이탈리아 국경에서 가깝고 지리적인 요인으로 여러 문화를 다 흡수했지만 와인 양조만큼은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방법을 고수! 1Ha당 6,500~8,000그루를 심어서 생산량이 적지만 고림도의 포도를 재배하며 야생 허브들로 인해 병충해가 자연스럽게 예방되는 자연 친화적인 농사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손수확후 줄기를 전부 제거한 뒤 포도알로만 3~6일 정도 짧게 스킨 컨택을 하고 아카시아 통에서 2~10일 침용 후 큰 통(역시 아카시아)으로 옮겨서 약 2년 숙성 후 병입해서 2~3년 추가 숙성 후 출하. "최소한의 피지컬, 캐미컬 개입을 원칙으로 해서 최대한 포도 본연의 것을 와인 잔까지 옮기려고 한다!"고...병입할 때 정말 최소한의 이산화황,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반응 안하는 정도라고 하는데, 이산화황도 알러지가 있구나!

이날 마실 5종류의 와인들! 짜잔~

2013은 슬로베니아에서 무척 덥고 가문 해였다고. Sauvignonasse라는 포도는 Sauvignon Blanc이랑 혼동하는 경우가 있고, 실제로 칠레에서는 이 포도가 심어져있는데 오랜 기간 자신들이 소비뇽 블랑을 재배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던 농가들이 꽤 많다고 한다...Sauvignon Vert, Friulano 라고도 하고 유전적으로는 토카이 프리울라노(Tokai Friulano)라고 한다.

예쁜 색상! 기분좋은 볼라틸, 활력있는 과실향, 복숭아, 자몬, 레몬, 살구, 라벤더, 오렌지 등등...복합적인 향이 막...와인을 빨리 마시게 재촉한다. 입 안에서는 빼어난 산미와 함께 여러 과실향과 페퍼 느낌의 매콤함, 자스민, 민트, 허브, 홍차, 미네랄리티도 빼어나고 감칠맛이 좋다. 맛있다. 아주 아로마틱하면서도 매력이 넘친다.

 

2번째로 받은 와인은 Mlecnik Chardonnay 2013

조명때문에 잔의 색깔이 그대로 전달되지는 않지만, 스킨 컨택을 1주일도 안했는데 어떻게 이런 색상이...아름답다.

향은 앞에 소비뇽나제가 너무 강해서인가? 샤도네이라고 향을 다 감추고있나? 향이 잘 안느껴질 정도? 입 안에서는 잘 익은 과실, 레몬, 시트러스, 모과, 자두, 산미도 좋고...와인이 상당히 차분하면서도 섬세하다.

연주방어페어의 나물전!과 매칭을 해본다. 이 메뉴는 실제로 봄철에 계절 메뉴로 연주방어페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냉이, 달래, 유채, 취나물, 세발나물, 쑥갓, 참나물, 미나리에 표고버섯이 들어있는데 식감 크레이지! 맛도 정말 크레이지. 이거랑 와인 궁합은 또 얼마나 좋은지...한 입 씹으면서 와인 한 모금 마시면 어디 깊은 산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세상 맛있게 마시면서 2번째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소믈리에 분께서 디켄터를 들고 와인을 조금 더 주신다고 한다. 처음 2병다 병에서 따라주셨는데...'이 와인은 디켄팅하면 바로 뭔가 확 변해서 디켄터에 주시나?' 하면서 얼른 받았다!

응? 이거 뭐지? 같은 와인을 주신거 맞나? 향도 그렇고 맛도 막 돌덩이 같은 느낌이...

도대체 이게 뭐야? 왜 마시라고 주신거야? 마실만은 한데...왜 디켄터 와인이 더 맛이 없어?...

2편에 계속!

728x90
LIST